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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남 해남군 가볼만한 곳 : 옥매광산 역사이야기

by 리차드박(Richard Park)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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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매광산은 일제가 군수품인 알루미늄제련의 원료로 쓰이는 명반석(백반석)을 얻기 위해 개발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 중 가장 큰 규모의 동원지로 알려져 있다.
해발 173m 였던 옥매산봉우리를 깍여 나가 협곡이 됐고 이어진 해안가에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명반석 저장창고가 아직 그 원형을 유지한채 남아 있다.

 

전쟁의 말기에 이르러 이 지역의 광부들은 강제로 제주도로 끌려가 굴을 파는 일에 동원되었다.

1945년 8월 20일 이들을 태우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배가 화재로 바다에 가라앉게 되었고 약 118명의 광부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유가족들과 지역민들에 의해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옥매광산 118명 희생광부 추모비

 

강제동원은 비극적인 집단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슬포 등지 진지 공사에 동원됐던 이들은 5개월 만에 해방을 맞자 어렵사리 배를 구해 고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225명을 태우고 해남으로 향하던 배는 완도군 청산도 앞바다에서 원인 모를 화재로 침몰하고 말았다. 탑승자 가운데 한국인 222명 중 118명이 수몰됐고, 일본인 3명 중 2명도 숨졌다. 사망자의 나이는 16세부터 40대 중반까지였다. 정작 유족들을 분노하게 한 것은 사고 이후 현장을 지나던 일본 군함의 대처다. 현재 유일한 생존자인 김백운옹(92·목포 거주)의 증언이다. “일본 배가 지나가는데, 일본 사람들하고 일본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만 구하고 그냥 가버리더라고. 사람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 

 

 

 

명반석을 저장하던 창고이면 바다로 레일이 깔려 있어 일본으로 가져갔다.

 

저장창고 벽에는 전쟁의 흔적인 탄흔이 있다. 둥글게 파인 곳이 탄흔이다.

 

 

현재 옥매광산은 한국의 어느 광산채굴업자가 허가를 받고 채굴중이었다.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옥동리 414-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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