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읍내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좌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왕고개가 나온다.
왕고개를 넘어 100m 정도 내려가면 왼쪽에 운림산방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 운림산방 가는 길 왼쪽에 삼별초 왕 온의 묘가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126호. 진도읍에서 의신면의 운림산방에 이르는 중간 고갯길을 ‘왕무덤재’라 이르는데 이 고개 동쪽 산 기슭에 속칭 ‘왕온묘’가 있다.
『고려사절요』 권19 원종 12년 5월조에 승화후 온(承化候 溫)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진도지방에서 구전되기는 준(綧)이 아들 희(熙)와 함께 옹(雍)을 여몽연합군의 장수로 파견, 그의 동생 왕온을 구해 오도록 했으나 악질적인 홍다구(洪茶丘)가 ‘다근투골(茶丘鬪谷)’에서 죽였음을 알고 눈물을 뿌리며 흙을 덮어 왕온무덤이 되었다고 한다.
왕고개를 넘어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운림산방으로 간다.
운림산방으로 가는 길 바로 왼쪽에 정자가 있고 왕온의 묘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삼별초 왕 온의 묘 주차장과 정자가 있고 오른쪽에 입구가 있다
입구를 지나 100 여 미터 올라가면 왕온의 묘가 있다.
삼별초 왕온의 묘이다.
왕온의 고분은 고려 후기 삼별초를 이끌고 대몽항쟁에 나선 왕온의 무덤으로 전해진다.
몽고의 침입에 40년 동안 저항하였던 고려 왕실은 1270년 마침내 몽고와 강화를 맺고 강화도에서 개경으로 환도하였다. 그러나 이에 반대한 삼별초군은 왕족인 완온을 왕으로 추대하고 진도로 내려와 몽고에 맞서 싸웠다. 그 이듬해 왕온은 몽고와 고려 연합군에 밀려 후퇴하던 중 몽고의 장수 홍다구에 의해 죽임을 당하여 이곳에 묻혔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이 고개를 "왕무덤재"라 불러 왔다. 이곳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큰 무덤 5~6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묘를 "왕온의 묘"로 추정한다. 현재 왕온의 묘로 추정하는 무덤은 도굴 당한 채로 방치한 것을 원래의 위치에서 약간 이동시켜 1978년과 1983년에 보수, 개축한 것이다. 봉분은 직경 7m, 높이 2.5m 정도의 원형이며 호석과 석인상이 세워져 있다. 왕온의 묘 아래 20m 정도에 그가 탔던 말의 무덤이 전한다.
왕온의 묘 20m 밑에는 왕온의 말무덤도 함께 있다.
고려말 몽골의 침략에 불복하여 진도로..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항쟁하는 역사의 길이다.
주소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왕온로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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