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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남 진도군 가볼만한 곳 : 윤고산 사당

by 리차드박(Richard Park)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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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선생은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해 1650년 굴포리 지역에 높이 3m, 길이 380m의 방조제를 쌓아 100ha의 농지를 조성한 다음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농사를 짓게 했다. 이후 진도 굴포, 남선, 백동, 신동 등 4개 마을 주민들은 이 곳에 사당을 세우고 조상 대대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은공을 기리고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감사제와 당제를 지내왔다.

 

 

지난 1999년 삼별초 지휘관인 배중손 장군을 기린다며 지역 유지들이 같은 장소에 배중손 사당을 짓고 동상을 세워 불편한 동거를 해왔으며 마을 주민들과 윤씨 종친회 등이 역사 왜곡이라며 반발, 소송까지 진행해 법원 조정을 통해 2003년 배중손 사당 이전에 합의했다. 이후 이전이 진행되지 않다 전남도와 진도군이 예산 5억 원을 마련해 18년이 흐른 올해 배중손 사당이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고 비로소 고산 사당이 제 모습을 찾게 됐다.

 

고산 사당 -> 배중손 사당 -> 고산 사당

굴포리 고산사당에 이 마을 출신 동양화가인 백포 곽남배의 주선으로 지역민들에 의해 배중손의 사당과 동상이 세워진다. 배중손은 진도를 무대로 대몽항쟁을 벌였던 삼별초군의 장수로 여몽연합군에 의해 삼별초군의 중심 거점인 용장산성이 무너지고 쫓기는 몸이 되는데, 이중 김통정은 금갑진을 거쳐 제주도로 가지만, 임회면 방면으로 패주를 하던 배중손 무리는 이곳 굴포와 남도포에서 완전 섬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산 윤선도는 60세(1646, 인조 24)때 진도에 유배되어 있던 백강 이경여와 시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시기에 진도에 잠시 머물면서 간척을 한 것이 아니었나 추정하고 있다. 고산은 이곳 굴포리에 머물면서 경주설씨를 만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산이 이곳에 원둑(제방)을 쌓으면서 생긴 일화(전설)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고산은 이곳에 제방을 쌓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때마다 무너지고 쌓으면 또다시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로 인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는데 어느 날 제방을 쌓고 있는 곳으로 큰 구렁이가 기어가고 있는 꿈을 꾸게 되었다.

고산은 이를 기이하게 여기고 새벽녘 사립문을 열고 나가 제방을 쌓는 곳을 보니 꿈에 보았던 구렁이가 기어가던 자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었다. 고산은 이를 이상히 생각하고 구렁이가 지나간 자리에 제방을 쌓으라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여 그곳에 뱀의 지나간 형상대로 석축을 쌓도록 하였는데 그 이후부터는 둑이 무너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곳의 지형이나 조류의 흐름을 이용하여 쌓은 결과 무너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 동영상에 있는 둑방을 고산 윤선도와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지었고 주민들에게 나눠줬다는 데...

이곳에서 배중손장군과 삼별초 무리가 퇴각하다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래서 한 장소가 운선도 사당 -> 배중손 사당 -> 윤선도 사당으로 바뀌는 일이 벌어진다. 

배중손 동상과 사당은 용장성으로 옴겨졌는지 그곳에 마련됐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배중손 사당을 검색하면 이곳이 나오기도 한다.

 

 

주소 :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대로 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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