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가볼만한 곳 : 사의재

전남 강진에는 다산 정약용(17628.5~1836.4.7)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 그가 1801년 강진에 유배와서 처음 묵은 곳이 사의재이다.

"사의재" 란 뜻은 "네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다.

사의재는 이곳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다산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다산 정약용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가지를 바로 하도록 자신을 경계하였던 것이다.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할 것을 스스로 주문하였다.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더욱 정진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이 대표적인 실학자로 방대한 저작을 남긴 박학다식한 한인이자 정치인이었다.

28세에 대과에 급제하여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으며 정치적으로 성공적인 궤도를 밟았던 그는 하루 아침에 죄인으로 전락하여 한양에서 천리 밖 강진으로 떠나게 된다.

 

그는 천주교를 믿었다는 혐의를 받아 고문을 당하고 유배형을 받았는데 궁극적인 것은 반대파의 정치적인 공격에 희생양이 된 것이기도 하다. 그때 그의 나이는 40세였고 큰아들은 19세, 둘째 아들 16세, 막내딸 9세였다.

다산이 유배를 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은 것은 가문이 폐족 되었다는 것이다. 

 

폐족이란 조상이 죄를 짓고 형을 받으면 자손들이 과거시험을 볼 수 없게 된 집안을 뜻한다. 양반에게 벼슬이란 특권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뿐만아니라 생계유지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데 벼슬로 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된 것이다.

 

한순간에 양반 신분에서 몰락한 집안의 자식이 된 다산의 처와 자녀들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다.

다산은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사회적으로 외톨리가 된 자식들에게 난관을 이겨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 편지로 교감했다.

1818년 음력 5월에 귀양이 풀려 승지에 올라 양반신분이 회복되기는 하였다.

 

사려깊은 주막 할머니의 "어찌 그냥 헛되이 사시려 하는가? 제자라도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말에 자신 스스로 편찬한 "아학편"을 주교재로 교육을 베풀고 "경세유표, 애절양"들을 이곳에서 집필하였다. 

다산은 주막 할머니와 그 외동딸의 보살핌을 받으며 1801년 겨울부터 1805년 겨울까지 4년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사의재 오른쪽에는 동문샘이 있다.

동문샘은 유래가 있다.

강진읍이 와우형국이고 동문 마을에는 소의 왼쪽 눈을 뜻하는 샘이 있다. 강진읍성 사대문의 하나인 동문이 있어 마을 지명을 동문(동문안)이라 하였다고 한다. 

동문샘은 마을 안에 있는 샘이다. 

마을 뒷산 우두봉을 황소의 형국이라 하여 동쪽에는 동문정이 있고 서쪽에는 서문정이 위치하고 있어 이를 황소의 왼눈과 오른눈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동문샘은 마을 주민이 상을 당하거나 어린아이가 출생하였을때 반드시 물 색깔이 하늘색으로 변한 후 다시 맑은 물로 된다고 한다.

 

 

동문샘과 사의재 뒷쪽에는 사의재한옥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 민박을 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본받으며 한옥체험하는 것도 뜻있을 것이다.

 

 

사의재 한옥체험관으로 가는 골목길이다.

물론 다른 길도 있다.

 

이 집에서 4년동안 머물렀을 것이다.

 

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로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과 함께 역사가 있는 곳이며 개화기에는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이다.

나의 외조부도 몰래 독립자금을 댔다고 어머니께 들었다. 그당시는 독립자금을 내면 일본눔들한테 끌려가서 몰래했던 것이다. 몰래 했던 덕에 우리 가족은 독립유공자에 들지 못했다.

나의 고향은 전남 강진이다. 외가댁은 전남 장흥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당파와 정쟁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당파싸움으로 쓰러지고 유배를 갔는가. ..

권력과 정치는 그런 속성인가.. 정치란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인데 ..

제대로 된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주소 :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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