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고개의 내력을 살펴보자
옛날에는 이곳이 덕도라는 섬이었다. 이 한재고개는 덕도의 동쪽마을인 신덕리와 대리와 신상리 사람들이 회진과 대덕으로 나들이하는 통로였다.
천관산으로부터 뻗어온 산맥은 북편에 큰재산을 만들고 고개 서남쪽에 한재산을 만들었는데 한재고개는 그 두 산사이에 놓여있다. 남쪽으로는 고흥반도와 소록도 등 많은 섬들을 품은 득럄만 바다가 짙푸르다. 이 섬 남쪽 대리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덕산리 학동들은 이 길을 따라 통학을 했고 신덕리와 산상리와 대리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 장에 다니고 관공서의 일을 보러 다녔고, 이 곳 청소년들이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기 이해 넘어가던 고개였다.
특히 신덕리 마을 청소년들은 이 고개의 벌판에서 소를 놓아 뜯기고 꼴을 베고 땔나무를 하러 와서 씨름, 달리기, 공치기, 자치기, 유희를 즐기고 소들의 뿔싸움을 시켰다. 가끔씩 덕산리와 장산리와 신상리 청소년들이 소를 끌고 와서 신덕리 소들과 뿔싸움을 붙이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씨름을 하면서 야망과 꿈을 키운 고개였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피란와서 이 섬에 정착한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 왜군과 싸우이 위해 이 고개를 넘었고 갑오년은 동학군들이 이 고개를 넘었고. 3.1운동 때에는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기 위해 이 고개를 넘었고, 6.25를 전후해서는 인민군과 경찰이 번갈아 서로 상대쪽에 가담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묶어 끌고 이 고개를 넘어다녔다.
일제 말기와 6.25 전후에는 모든 남녀가 공출나락 가마니를 이고지고 이 고개를 넘어가기도 한 눈물과 의분의 고개이다.
큰재산 뒤쪽을 도둑곡이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도망친 동학군들이 숨어 살았던 곳이다. 신덕리에 최초로 들어와 살던 고씨들이 망하여 나가게 한 바위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신화서린 "고살바위"에는 여우들이 살았는데 청소년들은 진도개나 잡종 쉐퍼트를 끌고 와서 여우사냥을 시키곤했다.
이곳 신덕리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한승원 선행의 소설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까치노을", "어머니", "당신들의 몬도가네", "그 바다 끓며 넘치며", " 동학제" 등의 모든 주인공들이 넘어다닌 이 한재고개는 뜻있는 이곳 청소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큰 세계로 나아가는 고개길이다.
최근에는 우리 민족의 슬픈 신화서린 할미꽃이 자생하고 있는 드 넗은 꽃단지로서 풍광 좋은 체육공원으로서 한승원 선생의 문학현장으로서 관광의 명소가 되어 있는데 얼마 전에는 이 고장 출신 김선두 화백이 이곳의 풍광을 화폭에 담고, 진목리 출신인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이 할미꽃 단지를 소재로 아름다운 도화를 쓴바 있다.
한재고개를 올라가서 50m 아래에 주차장이 따로 있다.
사람이 없을때는 공원이 바로 길옆에 있기때문에 거기에 주차를 하고 공원에서 쉬어도 된다.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한재공원
더 많은 동영상을 원하시면 유튜브 검색 "리차드박"
https://www.youtube.com/channel/UCIri0qOtRDddIxmp9Nx8xLA
주소 :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산리 산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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