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베트남 여행 : 일상이야기

by 리차드박(Richard Park) 2022. 4. 24.
728x90
반응형

베트남도 지구온난화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30여년전에만 해도 베트남의 겨울은 선선했다고 한다. 

지금은 한겨울도 한겨울과 똑같다.

집 주변에는 온통 논뿐이다.

마을에서 동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배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물론 걸어서도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서 배를 타고 간다.

바람이 불고 맑은 날에는 빨래를 하고 탈수도 안한채 그냥 널어도 반나절이면 꼬독하니 마른다.

탈수기가 따로 필요없다.

 

장닭 한마리에 암탉이 보통 열마리정도 되는데 장닭이 너무 많아서 장닭을 울타리에 가둬놨다.

 

베트남 남부지방.. 

메콩강 유역은 물이 풍부해서 집집마다 오리를 키운다. 

물론 닭도 키워서 자급자족 한다.

대단위로 오리 농장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골에서는 보통 집집마다 오리를 키운다.

냇가에 부레옥잠이 있는데 오리들이 잘도 뜯어 먹는다.

 

새끼 오리들이 사람을 가까이 해서 그런지 쓰다듬어도 도망가지도 않는다.

모이를 주는걸로 알고 가까이 온다.

 

3월 중순에 벼 수확을 한 논은 쉴틈이 없다.

벼를 심으려고 물을 댔는데 밤새 소나기가 억수같이 쏱아지더니 농부는 논물을 빼고 있다.

베트남의 기후는 4계절이 아닌 우기. 건기로 나뉜다.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벌써 스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콜은 아열대지방에서 생기는 기상현상으로 열대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고 지나간다.

 

베트남의 옛날집은 야자나무잎으로 엮어서 지붕과 벽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강판으로 지붕을 얹었다.

스치로폼도 없는 그냥 강판이다. 그래서 덮기는 말도 못한다.

소콜로 소나기가 내릴때면 비가 강판에 떨어지는 소리로 밤에 잠을 깰정도이다.

 

맑은날 한낮에 천정에서 무슨소리가 나길래 비가 오나 했는데

강판이 늘어났다 줄어드는 소리가 꼭 비가 오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장인어른 바로 왼쪽에는 5번째 언니네가 최근에 새집을 지어서 살고 있다.

처음에 봤을때는 옛날 나무로 지은 집인데 약간 기울어져 있었다. 꼭 옆으로 무너질 것 같은 집이었다.

땅이 있었고 건축비가 한국돈으로 2000만원이 들었다고 했다.

그동안 호치민 인근 공장에서 일했는데 돈벌어서 집을 짓고 요즘에는 이 집에서 지낸다.

거실 앞 마당에는 토속신앙인지 단을 만들어 놓고 향을 피우고 매일 빌면서 기도했다.

이것은 불교가 아닌 토속신앙이다.

베트남 집은 대부분 타일이 깔려 있다. 그래서 다닐때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물기가 있을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물 웅덩이에서 잡은 생선을 가져왔다.

 

개구리 요리다

우리도 어릴때는 개구리를 잡아서 먹은 기억이 나는데 베트남은 개구리를 사고 팔기도 하면서 요리해 먹은다

밤이면 주변 논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엄청난다.

 

 

벼를 심으려고 물에 하루 정도 담궈논다.

다음날은 물을 뺀후 비닐로 덮어 논다. 2틀정도 되면 뿌리가 먼저 나온다.

그럼 한국의 비료 뿌리는 짋어지는 기계에 넣고 논에 뿌려서 벼를 심는다.

벼를 뿌릴때는 물을 빼서 벼가 논바닥에서 뜨지 않게 한다.

벼를 심는 것이 아니라 뿌린다. 우리네 모심기를 상상하면 안된다.

 

농부는 일하다가 덮거나 피곤하면 이렇게 해먹에서 잠을 자거나 쉰다.

 

농기계를 싣고 나르는 배다

길이 없고 물길이 있어서 이런 배에 농기계를 싣고 이동하다.

 

논의 물높이 보다 냇가 물높이가 더 높았다.

둑이 없었다면 홍수가 난 것처럼 논에 물난리가 날 것이다.

아주 옛날에는 홍수난 물에 모를 심었다고 한다.

 

미얀마에서는 아직도 모심기를 하는 것을 봤는데 몰이 깊어서 손으로 심는 것이 아니라 꼬챙이로 심었다.

베트남은 수로와 논둑을 잘 해 놔서 농법이 바뀐것이다.

 

부지런한 논에서는 벌써 벼를 뿌려서 벼가 잘 자라고 있다.

한국은 모내기를 해서 좌우가 나란히 되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뿌리가 난 씨앗을 뿌리기 때문에 벼사이가 일정하지 않다.

 

논에 일하러 나온 농부.

길이 없는데는 배를 타고 논에 일보러 간다.

 

집주변이나 논둑에 길가에 야자수. 바나나가 허드러지게 많다.

야자수는 심고 나서 3년이면 열매가 열린다고 했다.

그리고 크면서 나뭇잎 하나에 야자 하나씩 계속해서 열린다.

 

바나나는 싹이 나고 1년이면 열매를 따는데 한 그루에 한송이만 열린다.

한송이에 달린 바나나 갯수는 40~60개 정도 된다.

 

베트남도 대나무가 엄청 많았다.

하지만 한국의 대나무와 베트남의 대나무는 품종이 달랐다.

한국의 대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뻗어 얽혀 있고 대나무 밭이 된다.

베트남의 대나무는 한군데 뭉쳐서 자란 형태이다.

옆으로 자라도 바로 붙어 있다.

 

 

부레옥잠은 날씨가 1년내내 따뜻하기 때문에 냇가에는 항상 있다. 

부레옥잠은 민물에만 사는줄 알았는데 바닷가에도 살았다.

배가 자주 다니니 않는 수로에는 부레옥잠이 번식해서 수로를 막을 정도였다.

 

벼를 뿌리고 3일이 된 논

 

야외 화장실

제주도에서 옛날 똥돼지 화장실이 생각난다. 

이런 물 웅덩이가 있어서 모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

 

 

외출준비를 하는 조카와 엄마

 

10번째 오빠의 9개월된 딸이다.

배만 안고프면 울지도 않도 잘 놀았다.

베트남에 있을때 2주일 내내 거의 같이 보냈다.

이쁘기도 하고 물놀이도 잘한다.

큰 물대야에 물을 넣고 아기를 놓으면 앉아서 재미있게 물짱구를 치면서 놀았다.

728x90
반응형

댓글